서울역에서 무궁화호 7시 열차를 타고 부산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ㅋ 아침일찍 가서 당일치기로 2013 지스타를 갔다오기로 친구하고 정했습니다. 지난 몇년 동안 워낙 바쁘게 생활하다보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를 말로만 간다고만 했지 실제로 가보는건 이번이 처음이였습니다. (물론 지스타에 가는 다른 친구들 사진을 통해서 대충 소식은 듣곤 했습니다.ㅋ) 일단 올해 지스타에서 제일 기대되는 것은 닌텐도 코리아의 몬헌4 부스, 블리자드 부스, 그리고 내년에 hd정품으로 출시한다는 오큘러스 리프트 부스였습니다. 여러 기대를 가지고 5시간 정도 달린 후.....
부산역에 도착했습니다. 부산역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점심이여서 같이 온 친구와 일단 주변에서 유명하다는 '밀면'집을 찾아갔습니다. 가격에 한번 놀라고 양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3500원 밖에 안하는 국수집을 서울, 특히 강남에서는 찾기 매우 힘든데 저렴한 값에 적당한 양의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밀면의 맛은 그냥 쫄깃한 비빔 라면 같았습니다. 따로 특별한 맛은 못 느끼겠더군요 ㅎㅎ
점심을 먹은 후 한 1시 반정도에 버스를 타고 30분정도 달려서, 2시 정도에 벡스코/ 지스타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게임 케릭터 가방이나 옷을 입고있는 것으로 보아서 지스타의 분위기가 느껴지더군요ㅋㅋ 버스 정류장에서 5분정도 걸으니까 바로 벡스코 정문이였습니다. 입장료는 청소년(학생증 제시)은 3000원이고 성인은 6000원입니다. 그런데 청소년권을 구입하면 몇개의 19금 부스는 입장을 못한다는 사실에 그냥 성인권을 구입했습니다.
입장 후 제일 먼저 보였던 부스는 뒤쪽에 있던 거대한 넥슨 부스와 앞쪽에 있던 월드오브탱크 부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필자가 올해 지스타를 더욱 가고싶었던 유일한 이유는 바로 닌텐도 코리아의 몬스터헌터 4 정식발매 체험 이였습니다. 몬스터헌터 시리즈가 한국어로 번역&정식발매가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기에 저는 기다리는 내내 매우 떨렸습니다. 한 3~40분 정도를 기다린 후에 드디어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필자는 몬스터헌터 3를 psp로 처음 접했기에 닌텐도로 조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편하더군요. 무난하게 싱글 플레이어 퀘스트를 깨고, 바로 멀티플레이 퀘스트를 깨러 갔습니다. 이것도 무난하게 클리어해서 상품으로 몬스터헌터 4 달력과 스티커, 파일을 받았습니다.ㅋㅋ 필자는 개인적으로 스페셜 토벌 퀘스트를 신청해서 몬스터 인형을 얻고 싶었는데 안내원분이 이미 다 찼다고 말해주시더군요.ㅠㅠ
몬스터헌터 4 부스를 체험한 후에는 필자는 바로 오큘러스 부스로 향했습니다. 오큘러스는 미국에서 한 개발자가 제작한 비젼기어(vision gear) 입니다. 컴퓨터 화면이나 게임 화면을 1인칭으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기계입니다. 현재 개발자 버전이 존재하기는 하나 여러 고쳐야할 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지스타에 선보인 오큘러스는 어떨까 필자는 매우 궁금했습니다. 오큘러스 부스에서느 3가지 게임을 체험해볼수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fps 게임이였고 두번째는 레이싱 게임, 그리고 마지막은 호러 게임이였습니다. 필자는 3가지 게임 경험에 모두 만족했고 안경을 끼고 있는 상태에서도 불편함 없이 오큘러스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신기했습니다.
필자가 이번 지스타를 틈타서 얻은 오큘러스에 대한 정보를 요약하자면....
1. 현재 오큘러스는 내년 중반기에 개발자 hd 2차 버전 구매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내년 후반기에는 소비자 hd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물론, 출시 일정은 언제나 변동될 수 있습니다.
2. 가격은 최대 300달러 라고 합니다. 즉 한국에서는 34만원 정도의 가격일것 같습니다.
3. 오큘러스는 따로 드라이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큘러스와 호환되는 게임들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호환이 맞지 않는 게임들을 오큘러스로 플레이 할시 화면 출력이 안 맞을수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분 말로는 현재 eve online 을 만든 게임 회사가 오큘러스와 호환이 되는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4. 더 자세한 정보는 오큘러스 네이버 카페를 참조하세요 ㅋㅋ 오늘 지스타에서 오큘러스 부스 진행자 분이 거듭 강조한 것이 '인터넷 루머 믿지 말고 오큘러스 카페에서 최신 정보를 받아가라' 였습니다.
카페 주소는= cafe.naver.com/oculusvr
오큘러스 부스를 체험한 후, 어느새 시간은 거의 4시 반 이였습니다. 넥슨, 다음 부스는 지스타 참가자들 몇명과 같이 게임을 하는 행사를 가졌고 블리자드 부스는 이미 짐싸고 있더군요 ㅎㅎ 다른 부스들도 왠만하면 부스모델들과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더군요ㅋㅋ 넥슨 모바일에 새로운 전략 게임인 '영웅의 군단'을 한번 체험한 후, 5시에 오큘러스 부스에서 추첨을 통해서 1명에게 오큘러스 개발자 버전을 주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필자는 당연히 안됬습니다. 되신 분은 정말 좋겠더라구요ㅎㅎ 부럽습니다ㅋㅋ
한 5시 반 정도에 지스타를 나왔습니다. 그런데 야외부스에서 넥슨 부스에 눈이 갔습니다. 한번 살펴보니 넥슨의 컴퓨터 박물관에서 몇 가지 옛날 컴퓨터를 야외부스에 전시해놓았더군요. 영화에서나 봤을법한 컴퓨터들을 보니 약간 신기했습니다. ㅋㅋ 넥슨부스를 한 번 휙 둘러본 후에 나오니 벡스코 구석에서 게임중독법 반대 서명운동을 하고 있더군요.
필자는 개인적으로 게임중독법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게임 중독법 논평 바로가기>
그 다음엔 바로 부산역으로 돌아와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바로 서울로 ktx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지스타에서 필자가 느낀 것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1. 좋아하는 게임 1,2 가지만을 바라보고 가야합니다. 모든 부스를 돌기에는 3일을 꼬박 잡지 않는 한 시간이 부족합니다.
2. 줄서있는 시간이 거의 2/3 입니다.
3. 길드원들과 같이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필자는 개인적으로 오늘 처음으로 '길드원과 같이 왔어요' 라는 말을 들어봤습니다....)
5.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오히려 교통비가 아까울수 있습니다. 기차값이 거의 3~5만원이다 보니 왕복으로 값을 치면 만만치가 않습니다.
6. 부산은 대중교통이 잘되어있어서 사용하기 편합니다. 택시를 이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7. 두 번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업계 종사자이시거나 게임 전문 블로거가 아닌 이상 크게 얻을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즐거웠던 주말이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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