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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대입 간소화에 대한 주관적 고찰


     

     <읽으시기 전에 손가락 한 번만 꾸~~욱 눌러주세요 ㅠㅠ>

 

 

     박근혜 정부의 주요 정책중 하나는 대학교 입학 전형을 간소화 하고 학생들의 선행학습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런 정책의 목표는 학생들의 공부와 대입에 관련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교육정책을 건드리는 정부의 손은 학생들에게 더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 나라는 대학교 입학 전형 자유화 정책으로 인해서 수시 전형만 해도 자그만치 몇 십가지가 넘습니다. 보통 수시 전형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더 큰 스트레스가 부담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전에 수능이 판세를 누릴때는 말 그대로 수능 대박이 나면 대학을 잘 가는 것이였고 수능을 못 보면 3년 내내 고등학교 우등생도 재수를 하게 되는 것 이였습니다. 


말 그대로 한 번에 시험을 잘 치루어서 대입에서 성공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수시 전형이 생기면서 부터 학생들의 대입 경로는 다양해졌습니다. 수능을 잘 보는 학생이면 수능으로, 학교 내신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은 학생부 전형으로, 외부 대회나 자신의 특기 개발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특기자 전형으로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대학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수시전형이 생긴 만큼 오히려 수능 하나만 잘 봐야 한다는 관념은 느슨해졌습니다. 이제는 입학사정관 전형은 수능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전형까지 생길 정도로 수능의 힘은 약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에게 극도의 스트레스의 원인 이였던 수능의 중요도가 약해졌기 때문에 다양한 수시 전형은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더 주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것입니다.

 

 


     보통 수시 전형이 학생에게 스트레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수시 전형이 다양해진 만큼 대학에서 요구하는 것도 많아졌다." 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가 정확하게 어떤 전형을 통해서 어떤 학부에 전공을 할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도, 예체능도, 특기도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사람들한테는 대학의 수시전형은 여러 가지 조건들을 다양하게 요구하는 것 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정말 자신있고 좋아하는 특기를 알고 그것에 집중한다면 다양해진 수시 전형은 도움이 됩니다. 만약에 자신은 학교 공부를 정말 잘 할 자신이 있다면 좋은 내신 성적을 받으면서 학교에서 주는 우등상을 받으면서 수상실적을 쌓으면 됩니다. 자신은 학교 공부보다는 자신의 특기를 개발하고 싶다면 내신 보다는 자신의 특기와 관련된 교내 대회와 교외 활동에 활발히 참가하고 외부대회에서도 실적을 쌓으면 됩니다.


     수시의 다양한 전형도 수능과 절대적인 진리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건 바로 '대학은 남들보다 열심히 노력한 우수한 학생을 뽑는다.' 입니다.> 

     

     단지 차이라고 한다면 수시 전형은 수능처럼 "한 방" 이 아니라는 겁니다. 수능과 달리 하루만에 대학교 입학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수시는 고등학교 생활 3년을 꾸준히 열심히 해온 학생들에게는 더욱 공평한 전형일 수 있습니다.


     

     현재 정부의 대입 간소화 정책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더욱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매 정권마다 급진적으로 바뀌는 대학입시 관련 정책의 피해자들을 더이상 속출시키면 안됩니다. 정치인들은 더욱 공평하고 선진화된 교육을 위해서라고 하겠지만 

 

 

"지금 학생들이 필요한 것은 선진화된 대입 시스템이 아니라 안정된 시스템입니다. "


 

 

 

 

 

 

출처= 중앙일보, 연합뉴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