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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케이팝스타 본선진행방식에 대한 고찰

     오늘자 케이팝스타는 참 즐거웠습니다. 뭣보다 방예담군과 이천원이 너무 좋은 무대를 보여줘서입니다. 악동뮤지션은 링딩동을 맛깔나게 편곡해서 보는 저도 참 저 남매가 신통방통 했습니다. 그러나 즐거웠던 만큼 쇼크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바로 천재 키보드 소녀 최예근양이 떨어졌다는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최예근양이 그렇게 잘하는지 이해가 않됬지만 예선전부터 계속 천재라고 불리우던 참가자죠? 최예근양도 매우 강력한 우승후보로 방송 내내 불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런 최예근양이 탑6에 들지 못하고 하차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거라고 저는 본선의 진행방식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예상했었습니다. 일단 주제부터 말하자면 케이팝스타의 본선 진행방식인 대결구도는 정말 말도 않되는 조작하기 딱 좋은 진행방식입니다. 왜인지 한번 알아보죠.

 

     현재 케이팝스타의 본선의 진행방식은 1대1 대결입니다. 대결에서 이긴 사람은 문자투표와 상관없이 심사위원들의 선택에 의해서 무조건 다음 라운드에 진출을 하게 되고 패배한 참가자들 중에서 문자투표로 정해진 한명 또는 두명이 다음라운드에 진출을 하게 되고 딱 한명은 심사위원들의 만장일로 다음라운드에 진출하게 됩니다.

 

     일단은 대결구도라는 것에는 대진운이라는 큰 모순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자면 본선이 10명의 참가자들로 이루어져있다고 가정합시다. 

 

 


    그리고 실력이 매우 뛰어난 A와 B 참가자가 있고 

     실력이 비교적 저조한 C와 D참가자가 있습니다. 

 

     

     케이팝스타에서 현재 대결 상대는 뽑기로 정하고 있죠(조작이 없다고 가정하는 아래에).  그 말은 즉 제일 잘하는 A와 B가 서로 대결을 하게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케이팝스타의 본래 취지인 오디션을 통해서 뛰어난 인재 선발과 모순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뛰어난 A와 B가 서로 대결을 하면 둘 중 한명은 탈락을 할 수 있게 되는 문자투표의 진영으로 떠밀려 나갑니다. 그리고 실제로 탈락을 합니다. 이게 바로 최예근 양의 경우 아니겠습니까?


-반면에 실력이 저조한 C와 D는 실력이 뛰어난 A와 B 참가자와 대결을 하지 않음으로써 확정된 탈락을 면할수 있죠. 


-뿐만 아니라 자신보다 뛰어난 실력의 참가자들이 서로 싸움으로써 미래의 탈락확률을 낮출 수도 있는 어부지리의 이익을 얻게 됩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대결구도는 대진운이 결과를 매우 많이 좌우하기 때문에 실력이 뛰어나도 그저 운이 없다면 탈락을 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까놓고 말해서 최예근양이 만약에 이번 방송의 걸그룹과 붙었더라면 탈락을 했을까요? 

 



  

 반대로 앤드류 최가 오늘 방송의 이천원과 붙었다면 탑6에 들었을까요? 

     이제 괴물 실력자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최예근양이 떨어짐으로써 미래의 결승전에 올라갈 다른 한명의 참가자는 우승할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케이팝스타2의 우승자가 최예근양이 떨어지지 않았더라면 우승을 했을까요? 

이렇게 여러가지 그 번외의 경우가 생긴다는 것 자체가 대결구도의 모순을 보여줍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제일 정당한 본선 진행방식은 점수제라고 생각합니다. 점수는 대진운과 상관없이 참가자 자신의 실력과 그날 컨디션에 의해서 좌우 됩니다. 점수제로 진행을 한다면 억울하게 실력이 뛰어난 참가자가 탈락을 하는 일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점수제로 진행을 해도 억울하게 그 날의 컨디션이 나빠서 강력한 우승후보가 탈락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컨디션 조절도 가수에게는 실력이지만 대진운은 아닙니다. 



그저 운이 없어서 떨어진 다는 것이 도대체 어느 오디션의 취지와 부합할수 있겠습니까?



 

 

 

 

 

 

 

※출처= SBS, 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