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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리뷰/선물용 이어폰

<이어폰 리뷰> se535 - 슈어(shure)

     



     필자도 한 때는 고가이어폰의 세계에는 관심조차 없었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저도 당시에는 이어폰이 음악만 들리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떄 가지고 있던 MP3가 아이팟 터치여서 아이팟 터치 카페에도 가입을 했는데요, 어느날 카페에서 한 회원분이 자기 이어폰 2개를 저렴한 값(?)에 양도한다고 올린 글을 보았습니다. 저는 호기심에 그 글을 클릭해서 보았는데...... 저렴한 값이라는게 35만원 이였습니다. 저는 그떄 고가이어폰의 존재 자체도 몰랐기 때문에 이어폰의 엄청난 가격을 보고 작성자가 미친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네이버에 양도한다는 이어폰에 대해서 알아보니 그 이어폰의 이름은 55만원 짜리 이어폰, se535 였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보면 저의 고가이어폰의 세계 입문에 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se535를 한번 리뷰해보았습니다!! 



 <리뷰 START!!!!> 



<읽으시기 전에 손가락 한번만 꾸~~욱 눌러주세요 ㅠㅠ>



1.  메이커= 슈어 (Shure)

 

     슈어는 미국 오디오 기기 회사로서 음악 모니터링용 헤드폰, 이어폰 제작으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중-고 가격대의 이어폰 기종들의 세계는 대체적으로 3자 대결의 구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UE의 트리플 파이, 웨스턴의 UM-1 그리고 슈어의 se535 입니다. 슈어의 SE시리즈는 이어폰 시장에서는 꽤 유명합니다. SE 시리즈는 총 5개의  기종이 있고, 그중에서는 se535가 제일 하이엔드 기종입니다. 소니의 XBA 시리즈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슈어는 이어폰 뿐만 아니라 중간 가격대의 헤드폰 기종들도 여럿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이지만 헤드폰 보다는 이어폰으로 더 유명한 브랜드 인 것 같습니다. 

 

    메이커는 최상입니다.



2. 차음성=7

 

     인이어 이어폰의 최적 차음성입니다. 트리플 파이는 너무 차음성이 강한 반면 se535는 딱 알맞은 차음성입니다. 음악을 재생할때나 그냥 착용하고 다닐때나큰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차음성입니다.

 

     차음성은 딱 좋습니다 ㅎㅎ     




3. 음정확도


<하-중-상-최상-레전드>



베이스= 최상


미들= 상


하이=최상


고스트= 중-(하)


 

     se535의 제일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풍부한 저음입니다. 베이스의 음질은 최상급으로 트리플 파이의 베이스와 비슷합니다. 대신 트리플 파이의 베이스 보다는 스네어(Snare)나 중저음대는 더욱 훌륭한 음질인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se535의 베이스를 '레젠드'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는 중저음과 트레블 베이스가 너무 강하다보니 음악이 전체적으로 난잡해집니다. 정말 좋은 베이스는 제가 이전에 리뷰했던 젠하이져의 IE800 처럼 풍부한 음색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다른 음역대와의 조화도 가지런히 잘 되어있는 종류의 베이스입니다. 


<그래도 왠만한 인이어 이어폰은 저리가라할 정도의 좋은 베이스입니다. >

 

      

     se535의 문제는 이제 다른 음역대에서 나타나는데요.... 미들 음역대 까지는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락 계열 노래를 듣거나 팝 장르를 들으면 강력한 베이스와 좋은 조화를 들려줍니다. 


      

     그런데 이제 하이, 고스트 음역대에서는 se535의 제일 큰 단점들이 적나라하게 표출 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se535를 처음 들을때 드는 느낌은 이어폰의 소리들이 너무 꽉 막혀있다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꼭 벽앞에서 귀를 대고 음악을 듣는 기분이 듭니다. 트리플 파이도 이런 느낌이 드는데요, se535는 이 현상이 더 심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se535의 하이 음역대는 실망 그 자체입니다. 보컬이 주가 되는 노래를 듣거나 고음역대의 소리가 주축이 되는 노래를 들을때는 se535는 일반 번들 이어폰(저가형 보급용 이어폰)과 비슷한 정도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실제로 제가 청음의 기준으로 사용하는 이어폰인 XBA-4과 비교해보니 se535의 하이 음역대의 음질은 좀 심할정도로 불량합니다.

     

     여러 방문자들의 지적으로 다시한번 청음해 보았습니다. 제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mp3 기기는 아이팟터치, 갤럭시, ak100, yepp, 코원 등등입니다. 이어폰은 아토믹플로이드 파워잭스, XBA-4, 트리플파이로 비교 청음 해보았습니다. 한번 총 동원해서 음장(dnse)을 적용하지 않고 청음해본 결과 여러분들의 지적이 맞았습니다. se535의 하이 음역대는 최고입니다. 특히 보컬 음역대는 가격 값을 제대로 합니다. 가수의 목소리나 고음역대의 고음 처리는 정말 좋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고스트 음역대의 소리들 또한 또렷하게 들리지 않고 중간중간에 고스트 소리의 흔적(?)들만 들립니다. 이런 애매한 소리는 필자같은 고스트 소리를 즐겨 듣는 사람들을 미치게 합니다. 생각해보면 고스트 음역대의 불량한 음질이 앞서 말한 se535의 전체적인 꽉막힌 소리의 요인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se535 추천 장르= 


댄스(Dance)

하우스 댄스(House Dance) 

클럽뮤직(Club trance/music)

엘렉트로니카(Electronica)

                      

케이팝(K-pop)은 잘 모르겠습니다. 

(케이팝의 대부분은 베이스보다는 강력한 미들 음역대에 의존하기에, 베이스만 강하면 둥둥둥 거리는 비트/드럼 소리만 들리게 됩니다. 호불호는 취향에 따라서 다릅니다.) 

 

se535 비추천 장르


발라드(Ballad)

클래식 음악(Classic)

R&B(Rhythm & Blues)

보컬 중심 노래(Vocal)

재즈(Jazz)      





4. 착용감=중

    

    디자인=최상


 

     아무래도 귀에 걸어서 고정시키는 방식의 이어폰이다 보니 착용감이 그리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트리플 파이와 동일한 착용감입니다. 케이블과 단자가 분리가 가능하다보니 트리플파이 처럼 케이블을 커스텀 케이블로 교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ㅎㅎ 

 

      <케이블은 우수몰 아니면 셰에라자드에서 구매하세요!!>


      디자인은 꽤 예쁜 편입니다. 제가 청음한 SE535는 색이 투명해서 안쪽의 드라이버들이나 조그만한 전선 같은것들도 다 보이는 특이하지만 예쁜 디자인 이였습니다. 확실히 트리플 파이나 웨스턴보다는 예쁜 색감과 디자인을 가진 이어폰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5. 호환기기


1위= AK100

 

2위= 아이팟, 아이폰 시리즈


3위= 갤럭시 시리즈& Yepp 시리즈


 

 




 

6. 가격= 62만원

    

    가격대비 성능=하

 

       음질이 완전 나쁜것은 아닙니다만 62만원의 가격을 하는 이어폰이라고는 절대 볼 수 없습니다. SE535와 비슷한 음질을 가진 UE의 트리플 파이를 차라리 구매하시는게 훨씬 이득입니다. 베이스만 듣고 싶으신 특이한 취향을 가진 분들이라면 모를까,


전반적으로 음악을 즐겨 들으시는 분들께는 완전 비추입니다.  

   

매우 매우


  <매우 비추천 ㅠㅅ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