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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성형이라는 이름의 욕망

     인터넷 음지에서는 성괴라는 단어가 있다. 성괴라는 단어는 성형 괴물의 줄임말이다.

 

     

     성형수술을 과도하게 한 나머지 얼굴이 누가 봐도 인공적이게 생기게 된 여자들을 놀림조로 부르는 단어이다. 옛날에는 연예인들이나 했을 법한 성형수술이 어느새 우리 나라에서는 보통 대학생 여자라면 한번쯤은 하게 되는 수술이 되었다. 한국은 그야 말로 성형수술 대국이다. 외국인들도 원정 성형을 하러 오는 나라가 된 것이다. 

 

     그런데 성형수술이 이정도로 대중화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단순히 예뻐보이고 싶어하는 욕망인건가? 아니면 텔레비전에서 보는 연예인들에 대한 카타르시스를 줄이고자 하는 몸부림인 걸까? 물론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우리 나라의 독특한 문화도 한몫 한것 같다. 1980년대 이쯤에는 싸가지 없는 女 시리즈가 있었다고 한다. 뭐 예를 들자면 공부 않해도 1등하는 女, 머리 비었는데 결혼 잘한 女 등이 있다. 이중에서 내가 유심깊게 본 것은 머리 비었는데 결혼 잘한 女이다. 대충 의미를 유추하자면 이렇다. 

 

     두 여자학생이 있다. 한 여학생은 자신이 열망하는 직업을 얻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였다. 고등학교때도 공부, 대학교 때도 공부..... 그러다 보니 자신을 꾸미는 시간은 적어질 수 밖에 없다. 외적 보다는 내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모범적인 인간상이다. 그러나 다른 여학생은 공부는 저리가라 식이다. 오로지 자신을 예쁘게 치장하는 것에만 집중한다. 대학교는 못가도 연애 하나는 고단수다. 결론적으로 본다면 결혼은 후자의 여자가 잘해서 돈 많은 남자와 산다는 것이다. 

 

     이런걸 안 다른 여학생들은 얼마나 배가 아프며 억울하겠는가? 결국 돈 많은 남자에게 시집 잘가는 여자는 예쁜 여자다 라는 통념이 확산되면서 너도나도 성형을 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 말고도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인간이기에 외모를 보고 첫 인상을 받는 다는 것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우리가 유념하고 주의하는 부분이기 떄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외모로 인해서 불이익을 받는 일들은 줄어들 것이다. 즉 시간이 지날수록 성형이 더욱 판을 치는 것의 원인은 다름아닌 성괴라고 욕하는 남자들의 알게 모르게 예쁜 여자를 선호하는 수요 일수도 있다. 


      인위적인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인간하고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욕망은 그것을 원하고 싶게 한다. 그 욕망을 부채질 하는 자는 그런데 누굴까? 성괴라고 욕하기 전에 그런 괴물을 만든 사람은 누군지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출처= K코믹스, 연합뉴스, 네이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