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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악동뮤지션 신드롬에 대한 고찰

     토요일이 즐거운 이유는 무한도전 이라면 일요일이 즐거운 이유는 케이팝스타입니다. 시즌 1부터 애청자였는데 이번 시즌 2가 훨씬 재미있는 것 같에요. 그 즐거움의 요인들 중 제일 중심은 뭐니뭐니 해도 케이팝스타의 악동뮤지션 이죠. 




      몽골에서 홈스쿨링을 받는 남매 어쿠스틱 듀오인데요, 자작곡만 40가지 정도 되는 젊은 천재 뮤지션 들입니다. 케이팝스타에서 '다리 꼬지마'로 히트를 친후에 엄청난 관심의 주인공들이 되었습니다. 그 후에도 악동뮤지션의 다른 자작곡들이 인터넷 상에서 퍼지면서 악동뮤지션에 대해서 엇갈리는 평가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악동뮤지션의 인기는 그야 말로 대단합니다. 케이팝스타에서 출연하는 날 마다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에 빠짐없이 올라오고 있고 유튜브 에서도 악동뮤지션 비디오들은 거의 100만번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악동뮤지션이 처음에 호평을 받았을 때나 요즘들어 혹평을 받을 때나 변함없는 현상입니다. 대체 왜일까요? 어떻게 보면 그저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 참가자 인데, 탑 아이돌 가수도 아닌 악동뮤지션의 칼리버(Caliber)는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색다름입니다. 지난번에 무한도전의 '어떤가요'가 방송 됬을때도 사람들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6곡 모두 너무 좋게 들었지만 대중들은 너무나도 색다른 곡들이 이질적이게 느껴진 나머지 부정적으로 인식 하기도 했습니다. 음악 전문가들도 서로 평가가 엇갈리는데 당연한 거죠. 


     그래도 결국에는 정형돈의 강북멋쟁이는 음원 다운로드 사이트의 1위를 석권했습니다. 심지어 한국의 초히트 아이돌인 소녀시대 마저 '강북멋쟁이'라는 유로풍 노래한테 무릎을 꿇었습니다. 


      뮤지션, 음악이 좋네,말네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얼마나 색다르냐가 중요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음악의 현주소는 참 암담합니다. 아이돌이라는 상품들이 맨날 같은 작곡가가 똑같은 박자, 테마와 코드로 만드는 후크송 천지입니다. 실제로 인디비듀얼 뮤지션, 줄여서 인디뮤지션 들은 다채로운 음악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지만 소속사들의 거대한 자본 앞에서 인디뮤지션들의 빛을 볼수 있는 사람들은 직접 찾아서 듣는 마니아 층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디뮤지션들 중에서는 악동뮤지션 보다 더 뛰어난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악동뮤지션이나 정형돈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라는 엄청난 전달 매체의 힘을 업어서 같은 패턴의 음악에 질린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해 준 것입니다. 



 악동뮤지션 신드롬의 원인은 두가지 입니다. 그들의 참신한 음악성과 대중매체의 파급력입니다.

 

둘 중에 하나만 없었더라면 악동 뮤지션은 그저 한국에서 불행하게 잊혀져 가는 수백명의 인디뮤지션 중 하나에 불과 했을지도 모릅니다. 

 

 

 

 

 

출처= SBS, 네이버 검색창, 연합뉴스